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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추나무에 매달린 김형렬의 큰며느리


상제님께서 임인년 이래로
여러 성도들과 함께 형렬의 집에서 자주 공사를 행하시니

 

형렬의 큰며느리가 잘 곳이 없어 다른 집에서 자는 경우가 많고,
방안에 성도들이 있으면 방문 앞을 제대로 지나다니지도 못하며
오랫동안 상제님 의복을 빨아 드리고 끼니마다 수종을 드니 그 노고가 크더라.

 

무신년 겨울에 하루는 상제님께서 형렬의 집으로 들어서시는데

형렬의 큰며느리가 상제님을 오래 대하다 보니
무서운 줄을 모르고 “저 미친놈 또 온다.” 하고 불평하거늘

 

이 소리가 떨어지자마자 며느리가
난데없는 바람에 날려 마당 끝 대추나무 가지에 코가 꿰여서 걸리는지라

 

이를 본 이들이 나뭇가지가 부러질 것도 같고,
며느리가 너무 불쌍하기도 하여 내려 주려고 다가가니

 

가는 이마다 발바닥이 땅에 달라붙어 내려 주기는커녕
도리어 그 자리에서 한 발짝도 움직이지 못하게 되니라.

 

이에 한 사람이 나서며 “아이고, 저 사람을 한 번 보고 다시는 안 보려 하십니까!
세상에, 저렇게 코피가 나도록 두십니까.” 하며 간청을 하는데

 

상제님께서는 “어디 코피가 나냐,
이 눈구멍 빠진 놈아!” 하시며 오히려 그를 나무라시니라.


벙어리로 만드심

고산(高山)에 사는 친정 부모와 형제들이
이 소식을 전해 듣고 놀라서 단숨에 달려오거늘

 

친정어머니가 “언제까지 이렇게 둘 것이오?” 하며 딸을 내려 주려 하매
손을 쳐든 채로 서 있게 만드시고
친정아버지와 형제들도 발이 땅에 붙어 꼼짝 못하도록 만드시니라.

 

이에 며느리와 발이 붙은 이들이 더욱 소리치며 울고불고 난리이거늘
상제님께서 “시끄럽다.” 하시며 모두 벙어리로 만드시고

 

그래도 여전히 “음, 음!” 하고 소리치며 울어대니 “그 소리도 듣기 싫다.” 하시며
아예 아무 소리도 내지 못하게 만드시니라.

 

또 고샅에서 구경하던 마을 사람들도 누구든지 한마디만 하면
그 자리에 붙여 놓으시니 모두 입을 봉하고 아무 말도 못 하니라.

(증산도 道典 2:122)

 

버릇을 고쳐야 하느니라
 
땅에 발이 붙은 사람들이 ‘땅을 파면 행여 떨어질까.’ 하여
땅을 아무리 파 보아도 떨어지지 않거늘

 

상제님께서 이들에게 3일 동안 먹을 것을 주지 못하게 하시고,
진지를 드실 때는 마당이 훤히 보이는 토방에서 드시며 다른 사람들에게는

‘이것 먹어라, 저것 먹어라.’ 하고 권하시니
마당에 있는 사람들이 더욱 배가 고파 심히 고통스러워하더라.

 

이를 보다 못한 호연이 “저 냇물에서 누가
‘증산 어른, 증산 어른.’ 그래요.” 하니 “어떤 놈이 나를 불러?” 하시거늘

호연이 “몰라, 뭣 하려고 그러는가.

저 매달린 사람 살려 주라고 그런가 봐요.” 하니라.

이에 상제님께서 “예끼 이놈! 그건 네 말이다.” 하고
머리를 한 대 쥐어박으시니

 

호연이 “이제 그만 내려 주세요.” 하며 간곡하게 사정하거늘
“저거, 버릇을 고쳐야 한다.” 하시고 그냥 두시니라.


내려오라고 해 보라

저녁이 되자 상제님께서 형렬을 불러 물으시기를
“끌러 주어야 옳을까, 내버려 두어야 옳을까. 어떻게 하랴?” 하시니

 

형렬이 끌러 주시라고 하면 더 달아 놓으실 것을 알고
“아, 마음대로 하십시오. 죽일 테면 죽이시고, 살릴 테면 살리시고
저 보기에도 어줍잖으니 아깝지도 않습니다.” 하고 아뢰거늘

 

상제님께서 “저런 독한 것 보라.” 하시고
앞집의 수만 어미를 불러 명하시기를 “저기 올라가 있는 사람,
가서 내려오라고 해 보라.” 하시니라.

 

이에 수만 어미가 “내려 주셔야 내려오지,
제가 내려오란다고 내려오나요?” 하고 말대꾸를 하니

 

상제님께서 “요놈의 여편네를 봐라,
어른이 시키면 시키는 대로 안 하고!” 하며 꾸짖으시거늘
수만 어미가 혼잣말로 중얼거리기를 “장가도 안 가 놓고는 어른이라고 하네.” 하는데

 

상제님께서 이를 아시고 “네 눈에는 내가 장가를 안 간 것 같으냐!” 하고
호통치시며 문 앞에 세워 놓으시니라.

 

잠시 후에 그 남편이 찾아와 “아이고, 이 동네 떠나야지 못살겠네.
세상에 이럴 수가 있나!” 하며 큰 소리로 떠들거늘

 

상제님께서 “그래, 어서 가거라. 어서 다른 데로 가라!” 하고 호통치시니

별안간 그 집 농 속의 옷과 모든 살림이
너울너울 허공을 날아 울타리 밖과 내 건너로 떨어지는지라

 

이를 보던 동네 사람들이
혹여 화가 미칠까 하는 두려움에 멀찌감치 떨어져서
“아이고, 어쩌면 좋아, 어떻게 살꼬?” 하며 고개를 내두르더라.

(증산도 道典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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