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자식 좀 살려 주옵소서


구릿골에 계실 때,
어느 추운 겨울날 상제님께서 성도들을 방에 모아 놓고 공사를 보시는데


윗마을에 사는 젊은 여인이 숨이 넘어가는
아기를 치마보에 싸안고 와서 “애 좀 살려 주세요. 외동아들인데
다 죽어 갑니다.” 하고 애원하거늘

 

이 때 상제님께서 한창 공사를 보시느라 분망하므로,
성도들이 여인을 그냥 돌려보내려 하매 실랑이가 벌어져 밖이 몹시 소란해지니라.

 

뜻밖의 일로 공사가 중단되매
상제님께서 성도들에게 “너희들은 눈감고 하던 공부를 계속하라.”
하시고 문을 열고 밖으로 나오시니

 

여인이 필사적으로 상제님께 매달리며
“자식이라곤 이 애 하나밖에 없습니다. 선생님, 제 자식 좀 살려 주옵소서.


선생님이 한울님이시라면서요.” 하며 애걸하거늘

상제님께서 들은 체도 않으시고 다만


“어이, 그냥 가소.” 하시고는 도로 방으로 들어가시는지라

그 여인이 “그냥 가라니요,

살려 주셔야지요!” 하며 땅바닥에 주저앉아
상제님을 원망하면서 울부짖으니라.

 

안내성(安乃成)이 보다 못해
“울지만 말고 아기를 잘 살펴보소.” 하거늘

 

그 여인이 반신반의하며 치마보를 열어 보니
병색은 간 곳 없고 아기의 얼굴에 생기가 도는지라

 

여인이 기뻐 어쩔 줄 모르며, 상제님을 원망한 것이 죄송스러워
연신 절을 하고는 아기를 꼭 안고 돌아가니라.

(증산도 道典 2: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