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봉현을 살려 주심

 

5월에 상제님께서 김광찬(金光贊)을 데리고
임피(臨陂) 읍내에 사는 이봉현(李鳳鉉)에게 가시니라.

이 때에 봉현은 다리에 큰 부스럼이 생겨 걸어다니지 못하더니,


광찬이 전에 없이 동저고리 바람으로 보퉁이를 걸머지고 다른 동저고리
차림을 한 사람과 동행하여 오는지라

 

반가이 맞아들여 술을 내어 대접하면서 생각하기를
평소에는 말을 타고 점잖게 다니던 사람이 이같이 차리고
온 것도 이상하거니와 또 함께 온 사람이 저보다 연하인 듯함에도 불구하고
예의로 존경하니 참으로 이상하구나.’ 하며 의아해하니라.

 

이 때 상제님께서 봉현에게 술을 권하시니
봉현이 병을 빙자하여 받지 않으려 하거늘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그 병을 낫게 하여 주리니 염려 말고 받으라.” 하시고
광찬 또한 “병은 염려 말고 받으라.” 하며 자꾸 권하므로 봉현이 할 수 없이 대작하니라.

 

술을 다 마신 뒤에 상제님께서 봉현에게 명하시어
“다리를 냉수에 씻으라.” 하시므로 봉현이 명하신 대로 하매 곧 나으니라.

(증산도 道典 2:84)

 

 

한 번 더 보아 주옵소서

 

봉현의 집에서 머무르실 때 그 이웃 사람 강화운(康華運)이
창증(脹症)으로 사경에 이르러 죽기만 기다리고 있더니

 

그의 늙은 아버지가 상제님의 신성하심을 듣고
찾아와 문 앞에 엎드려 살려 주시기를 애걸하니라.

 

상제님께서 불쌍히 여기시어 화운에게 가 보시니,
몸이 크게 부어 다리는 기둥 같고 배는 산과 같이 불러 있거늘

 

말씀하시기를 “참 부골(富骨)로 생겼다.” 하시고
손가락으로 부은 배를 짚어 누르시니 한 자 깊이나 들어가는지라

 

사물탕(四物湯) 네 첩을 지으시어 두 첩은 시렁 위에 얹고
두 첩은 문밖에 뿌리신 뒤에 글을 써서 불사르시고 봉현의 집으로 돌아오시니라.

 

이튿날 화운의 부친이 와서 기뻐하며 말하기를
병이 크게 차도가 있으니 한 번 더 보아 주옵소서.” 하거늘
상제님께서 다시 가 보시니 부기가 거의 가라앉았더라.

 

이에 “미역국에 쌀밥을 말아 먹이라.” 하시고 돌아오셨다가
이튿날 다시 가시어 시렁 위에 얹어 둔 사물탕 두 첩을 마저 문밖에 뿌리시고

한 냥쭝의 돌가루를 방 가운데 뿌리시며

말씀하시기를 “이렇게 앉아서만 지낼 것이 아니라 걸어 보아야 하리라.” 하시고
억지로 걷게 하시니 곧 완쾌되니라.

 

봉현의 집에서 이레를 더 머무르시고 임피 군둔리(臨陂 軍屯里)로 떠나실 때,
화운이 보퉁이를 걸머지고 따라와 사례금으로 30냥을 올리거늘

 

상제님께서 받지 않으시니 굳이 받으시기를 청하는지라 하는 수 없이
그 돈을 받으시어 지나가는 사람들을 불러 술을 사 주시니라.

(증산도 道典 2: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