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하늘보다 더 큰 사람이거늘


하루는 상제님께서 호연을 데리고 산에 가셨다가
호연만 혼자 앉혀 놓고 금세 어디론가 가시어 보이지 않으시는지라

 

호연이 두려워 막 울고 있는데,
멀리서 “나 여기 있다.” 하고 외치시는 소리가 들리거늘

 

호연이 사방을 둘러보아도 보이지 않으매
“여기라니, 어디 있어요? 저 강아지가!” 하며 골을 부리니

 

상제님께서 돌아오시어 노기를 띤 음성으로
“저놈의 강아지! 네가 강아지다. 내가 강아지냐, 이 녀석아?

 

내가 하늘보다도 큰 사람이거늘
네가 감히 나를 쪼그만 강아지라고 해?” 하고 나무라시니라.

 

이에 호연이 “강 생원!” 하고 부르니
상제님께서 “어이!” 하고 대답하시거늘
호연이 “강 생원이니까 강아지지.” 하며 입을 삐죽거리는지라

 

상제님께서 “그러지 마라.” 하시고
호연을 타이르시며 “○○을 보라.” 하시는데


호연이 제대로 보지는 않고 계속 딴소리를 하니

“보라는 것은 똑똑히 안 보고 어만 소리만 한다.” 하시며
호연의 왼쪽 눈을 쿡 찌르시거늘 이는 나이가 어릴지라도 천지신명들이
그 불경스러움을 용서치 않으므로 신벌로부터 호연을 지켜 주시기 위함이더라.


다치지도 않고 아프지도 않더라

또 어느 때는 호연이 불경스러운 소리를 하면 잡아서 훌쩍 던지기도 하시니
호연이 저만치 가서 툭 하고 떨어져도 전혀 다치지 않고 아프지도 아니하더라.

 

또 때로는 물에 집어 던지시는데
상제님께서 나오라고 하시지 않으면 언제까지나
그대로 있어야지 움직일 수가 없더라.

 

상제님께서 한참을 그대로 두시다가
꺼내 주시어 항상 깨끗이 씻겨서 보듬어 안고 가시니라.


상제님께 불경스런 말을 하면

 

누가 간혹 상제님께 불경스러운
말을 하면 그 자리에서 입이 열십자로 찢어지곤 하니

동네 사람들이 ‘강증산 어른에게 욕하면 입이 찢어진다.’ 하여
함부로 말을 하지 못하더라.

(증산도 道典 2: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