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에서 제일 큰 그릇은 시루(甑)

하루는 성도들에게 물으시기를
너희들, 시루떡이 익는 이치를 아느냐?” 하시니 아무도 대답을 하지 못하거늘

 

상제님께서 가르쳐 말씀하시기를
“시루떡을 찔 때에 김이 시루(甑) 가장자리부터 오르나니,

 

그 떡이 가에서 익어 들어가 가운데는 마지막에 익는 법이니라.
가운데만 다 익으면 시루의 떡 익히는 일이 모두 끝나느니라.” 하시고

 

이어 말씀하시기를 “세상에 시루만큼 큰 그릇이 없나니,
황하수의 물을 길어다가 부어 보아라. 아무리 부어도 시루에 물을 못 채울 것이로다.

 

시루는 황하수를 다 먹어도 오히려 차지 않으니
천하의 그릇 중에 제일 큰 것은 시루니라.” 하시니라.

(증산도 道典 2:38)


천하의 병을 다스리리라

임인년에 상제님께서 병 고치는 법을
전주 화정리(花亭里) 이경오(李京五)에게 처음으로 베푸시니라.

 

이 때 경오가 중병을 앓다가 병세가 더욱 위독해지거늘
평소에 친분이 있던 대원사 주지 박금곡에게 의원을 구하여 주기를 청하니

 

금곡이 상제님의 신성하심을 익히 아는지라
그 일을 아뢰며 신방(神方)을 베풀어 주십사 하소연하니라.


이에 상제님께서 금곡과 더불어 경오를 찾아가 그 증세를 보시니

왼발 넷째 발가락이 쑤시고 아프며 오후부터 새벽까지는
다리 전체가 큰 기둥과 같이 부어 올랐다가 아침이 되면 부기가 내리기
시작하여 정오에는 원상으로 회복되는데

 

이렇게 3, 4년 동안을 앓으매
한 발짝도 옮기지 못하고 앉은뱅이가 되었더라.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이 병이 진실로 괴이하도다.
모든 일이 작은 것으로부터 큰 것을 헤아리게 되나니

 

그러므로 내가 이 병으로써
본을 삼아 천하의 병을 다스리리라.” 하시고 손으로 만져 내리신 뒤에

처마 끝에서 떨어지는 빗물을 받아 씻으라.” 하시매
금곡이 경오의 다리를 씻어 주니 곧 나으니라.

(증산도 道典 2: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