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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행의 상극

 

 

위에서는 五行의 相生을 말했거니와

五行이 지닌 바의 또 한 개의 측면으로서 상극원리(相克原理)가 있다.

이것은 측면이라기보다도 오히려 정면(正面)이상의 원리이기도 하다.


왜냐하면 相克作用은 相生作用의 반대작용을 함으로써 生을 견실하게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면 相生이라는 것은 木火土金水의 순행법칙이었지만

相克은 그와는 반대로 水火金木土의 상극법칙인데 이것은 모순과 대립의 작용을 하면서

그것을 이용하여서 만물을 생성하는 것이다.


 


그런즉 이것은 극(克)으로써 해치려는 것이 아나고

오히려 만물을 생성하려는 목적으로 그렇게 하는 것인즉 가히 必要克이라 할 것이다.


만물은 이와 같은 相克이라는 계기의 모순과 대립 속에서 자라나는 것이다.

그런즉 이것은 대립을 위한 모순이나 모순을 위한 대립인 것이 아니라

오히려 발전과 통일을 위한 모순대립인 것이다.


이와 같이 相克은 우주운동에 있어서는

없을 수 없는 절대적인 존재인데 그것은 자연계에 있어서만이 아니고

人道에 있어서도 동일한 것인즉 이와 같은 악(惡)은 오히려 선(善)을 보호하기 위한 필요악인 것이다.


그러면 이와같은 克이 어떻게

이루어지는가 하는 것은 다음에 상극도를 그려놓고 고찰하기로 하겠다.

이것은 낙서(洛書)와도 호상참관(互相參觀)하면서 연구하면 더욱 밝아질 것이다

(洛書는 제4장 1절 2. ‘수상’ 을 참조).

 

우선 낙서와 하도를 대조해 보면

서로 다른 점이 있다. 하도의 數 4· 9와 2·7이 낙서와는 지위(地位)가 역위(易位)되어 있다는 점이다.

 

다시 말하면 하도는

4·9가 西에 있고 2·7이 南에 있는데 낙서는 4·9가 南에 있고 2·7이 西에 있다는 점이다.


이와 같이 數가 역위(易位)된 것은 곧 金火가 역위된다는 것을 표시하기 위함이다.

이밖에도 하도와 낙서에는 그 象이 특이한 점이 있지만


여기서는 다만 금화교역(金火交易)의 象이 있다는 것만 말하고

상세(詳細)는 본체론에서 나올 것이다.


또 한 가지 더 밝혀둘 것은 낙서의 금화교역의 표시는 인위적인 것이 아니고

자연운행법칙 자체의 象이라는 점이다.


즉,천수상(天垂象)한 것을

인간이 그냥 문자에 옮겨놓은 것뿐이고 결코 인간의 임의작용이 아니라는것이다.

 

五行의 상생작용을 설명할 때에는

木生火 · 火生土上 · 土生金 · 金生水 · 水生木의 순서로서 그 生하는 바의 기본적 원리만을 말했던 것이다.


그러나 지금 여기에서 논하는 바

相克의 법칙은 그 生해주는 측(側),즉 生해 주기 위해서 일어나는 必要克을 설명하려는 것이다.

 

우주의 운행하는 바의 象을 관찰하여 보면

火는 東南方에서 生하는 것,즉 巳에서부터 生하는 것이다.


그런데 巳에서는 火만 生하는 것이 아니라

火가 生함과 동시에 이미 金의 종합운동의 요소가 기미(機微)로 싹터나게 되는 것이다.

이 세력이 점점 자라서 서방으로 기울어지게 될 때에 南에서 왕성하던 火는

그 기운(金氣)에 의하여 포위를 당하게 된다.


그러므로 우주의 운행을 다만 生하는 면에서만 보면

오행법칙의 기본적 작용에 의하여 相生의 순서대로 운동하는 것이지만

한 걸음 더 나아 가서 변화하는 면에서 보면,


즉 만물이 어떻게 생성되느냐 하는 면에서 보면

위에서 말한 바와 같은 必要克에 의하여서 이루어지는 것이다.

그러므로 五行의 상극원리란 것은 생성작용의 이면(裏面)을 표시하는 것이다.

 

五行의 상생작용은 北方水位에서부터 시작하여서

좌선(左旋)운동을 하면서 生하였는데 여기에서 논하는 바의 상극작용은 北方水位에서부터 시작해서

우선(右旋)운동을 하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水火金木土의 順으로서 운행하는 것이니

이것이 바로 우선(右旋)하는 순위가 되는 것이다.


왜 그런가 하면 천도(天道)의 운행은 그 목적이 생성에 있는 것인데

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서는 항상 양극(陽極)을 보호할 수 있는 음형(陰形)이 필요한 것이다.

그런데 음형은 이와 같은 중요한 목적을 수행 하는 반면에 陽과는 서로 ‘원수’와 같은 관계에 있다.

 

그러므로 여기에서 陰陽 二氣가 서로 克하면서 운행하는 것인즉

이른바 우주의 운동에 있어서의 상극관계가 일어나는 것이다.

그런즉 이것은 우주의 절대요구인 필요극이며 또한 필요악인 것이다.


그런데 이것을 상극도에서 보면

그 순위가 水에서부터 우선하면서 동북방의 土位에까지 이르러서 끝나는 象이 표시되어 있으니


그것은 낙서가 금화교역(金火交易)된 바에 의하여

五行이 그것(洛書)과 똑같이 운행을 하는 바가 표시된 것이다.

그러나 이 닉서와 오행상극도의 象 가운데는중요한 象이 있다.

 

그런데 이것을 오행상생의 순서처럼

화선하는 방향에서 관찰하여 보면 南方에서부터 金이 火를 포위하여 가지고 水로 돌아가서

다시 동방의 木을 生하는 우주의 본체가 작용하는 象이 있는 것이다. 그런즉 이 象의 중요성은 바로 여기에 있다.

 

그러므로 이것은 우주의 본체가 어떻게 조성되느냐 하는 것을 표시한 象에 불과한 것인즉,

이것을 가리켜서 상극작용이 본체를 이루는 象이라고 하겠다.


그러나 상극작용이 변화를 조성하는 것을 관찰하여 보면,

가령 木이 자기의 형(形)과 火의 신(神)을 조성하려면 金의 克을 받아야 하고,

火가 자기의 形과 土의 神을 만들려면 水의 克을 받아야 하고,


土 가 자기의 形과 金의 神을 만들려면 木克土를 하여야 하고,

金이 자기의 形과 水의 神을 만들려면 火克金을 받아야 하고,

水가 자기의 形과 木의 神을 만들려면 土克水를 받아야 하는 것이다.


이와 같이 만물의 생성원리를 따져보면 克을 받지 않고서는

만물이 길러질 수가 없는 것을 알 수 있는 것인즉 天地 생물지정(生物之正)과

양신지도(養神之道)도 克이 아니면 있을 수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것을 좀더 자세히 고찰해 볼 필요가 있다.


우주운동이 木을 生하는 것을 보면 木의 형성은 金氣의 克으로써 形을 만들고

水가 土의 극을 받아서 木의 생명(神)을 보급함으로써 木을 生하게 되는 것이요,


木은 金의 극을 받음으로써 火의 神을 만들고 火가 水의 克을 받음으로써 자기의 形을 만드는 것이다.

또 火가 水의 克을 받아서 土의 神을 만들고

土는 木의 克을 받아서 자기의 形을 만듦으로서 土가 生하여 지는 것이고,


土가 木의 克을 받아서 金의 神을 만들고

金은 火의 克을 받아서 金의 形을 만듦으로써 金을 生하는 것이요,


金은 火의 克을 받아서 水의 神을 만들고

水는 土의 克을 받음으로서 자기의 形을 만들어서 水를 生하고

水는 또다시 土의 克을 받아서 木의 神을 만들어 주는 것이다.

 

이와 같이 볼 때 상극이란 것은 진실로 필요극이 아닐 수 없는 것이다.

그런즉 이와 같은 모순대립이야말로 변화의 정체이며 또한 생명과 정신의 부모인 것이다.

그러므로 이와 같은 모순이 없는 세계는 그것이 오히려 암흑세계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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