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행의 기본개념, 土




위에서는 木火의 생강과정을 말했다. 

만일 우주간에 있는 모든 생장분열이 무제한으로 발전만 한다면

인간의 키는 수천 척에 달할 수도 있을 것이요,수목(樹木)의 높이는 하늘을 찌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천도(天道)에는 반드시 마디가 있으므로

비록 발전이 생장과정에 있다고 할지라도 맹목적인 전진만을 하는 것은 아니고 오직 발전을 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적은 마디에 불과한 것이다.

 

다시 말하면 그것은 발전하기 위한 '마디’ 인 것뿐이고

통일하기 위한 ‘큰 마디’ 는 아니다. 큰 마디라고 하는 것은 지금 논하려는 바의 土(未)의 과정이 바로 큰 마디이다.

여기서 통일과정이 들어오는 이유는 첫째로 생장을 정지하고 성수(成遂)로 전환하려는 것이요,

둘째로는 金火의 상쟁(相爭)을 막으려는 것이다.

 

그러면 금화상쟁이란 무엇인가 하는 것을 연구해 보아야 할 것이다. 

무룻 천도의 운행은 木火의 과정에서는 생장과 분열을 하던 것이 土에 이르러서 중지되고 마는 것이다.

왜 그런가 하면 천도는 무제한의 생장을 허락하는 것이 아니라 그 생장은 성숙을 전제로 하는 것이다.


그런즉 이것은 다시 金水로 통일하여야 하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면 火氣의 염열(炎熱)은 金水로써 종합해야만 성숙(成熟)을 돕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五行의 성질 가운데서도

특별히 金과 火의 성질은 서로 용납할 수 없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그러므로 발전이 끝나게 되어서 金이 火를 포장하려고 할지라도

火의 염열은 金氣의 형성을 능히 거부할 수 있는 것이다. 金과 火의 성질은

이와 같은 견원지불화〈(犬猿之不和)를 지니고 있는 것인즉


어떠한 다른 氣運이 중재하여 주지 않으면 金이 火를 포장할 수는 도저히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와 같은 형태를 금화상쟁(金火相爭)이라고 한다.

 

우주운동이 자기의 동정운동을 완수하기 위하여서는

土와 같은 중화성(中和性)을 지닌 기운을 투입함으로써 비로소 이러한 폐단을 방지할 수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은 난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 土인데

그러한 土도 또한 넷이 있어서 사대절(四大節)을 만들고 있다.

 

그런데 그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未土인데 그것이 바로 위에서 말한 바의 금화상쟁을 막는 土이다


(詳細는 제5장 1절 ‘토화작용’ 에서). 

그렇다면 土라는 것은 과연 어떠한 것인가 하는 것을 연구하지 않을 수가 없을 것이다.


土氣란 것은 그 성질이 화순(和順)하여서

불편부당(不偏不黨)하는 절대중화지기(絶對中和之氣)를 말하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生長인 발전의 편도 아니고 수장(收藏)인 성수(成遂)의 편도 아니다.


그런즉 그것은 動적인 陽작용을 하는 것도 아니고

靜적인 陰작용을 하는 것도 아닌 성질이므로 이것을 ‘中’ 작용이라고 한다.


土는 이와 같은 공정무사(公正無私)한 中작용을 하는 것이므로

그 덕으로써 木火의 무제한한 생장을 제한하는 것이니 마치 탄소원자의 작용과도 같이

분열을 통합시켜서 성수(成遂)의 과정으로 유도하는 유일한 적격자로서 군림하는 것이다.


土는 그밖에 만물을 번식시키며 또는 살찌게 하는 주체이기도 하다.

그런데 번식이나 비대(把大)라고 하는 것은 木火金水와 같은 일방적인 특징적 작용에 의하는 것이 아니고

土의 중화성(中和性),즉 그의 자연적인 조절에 의해서 이루어지는 것이다.

 

예를 틀면 살찐다는 것은 마음의 평화에서 오는 것이요,

또 번무(蕃茂)하는 것은 세포의 평화에서 오는 것이다.


그런즉 비반(肥?)과 번무하는 것은 동물과 식물에 대한 특수한 개념인 것뿐이고

사실상 그 의미와 내용은 동일한 것이다. 그런데 마음의 평화라거나 세포의 번식이라는 것은

전혀 土의 중화작용에 의해서 이루어지는 것이다.


그러므로 대우주이든 소우주(人間)이든

그 평화는 이와 같은 土의 자연성에 의해서 조절된다는 것을 알 수 있는 것이니

이것이 변화의 제3단계인 것이다. 그러므로 이러한 조건의 사람은 욕심도 없는 것이다.

 

그러면 그 다음은 土氣의 기반은 어디에 있는가 하는 것을 연구하여야 한다.

土라는 것은 火氣가 무한분열할 때에 생기는 것이다.


그런즉 土는 유형이 無化하게 되면 그 무화를 발판으로

다시 有의 기초를 창조하는 지점이므로 이것을 中이라고 하논 것이다.


그러므로 土가 사계(四季)에 배속하면 장하(長夏)가 되는 것이니,

長夏란 것은 火의 실력이 아닌 허세로써 폭서(暴暑)의 번무(蕃茂j를 만드는 때이다.

방위는 중앙에 배속되므로 이 방위가 사방(四方)의 주체가 되며 또 ‘十’ 자의 중심교차점인 것이다.

 

그러나 土는 반드시 火氣를 발판으로 함으로써만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비록 작용과 효능의 차이는 있다고 할지라도 사계에는 土가 한 개씩 다 작용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사계를 土用이라고 하거니와

여기서 다만 未土 중심으로 논한 것은 五行의 성질을 논하는 바탕이므로

土作用의 대표적인 것만을 말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