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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인류의 어머니로 부르도록 공사를 보심

 

태모님께서 치성 전날 저녁에 공사를 보실 때,
마당 중앙에 단(壇)을 쌓고 청수를 한 동이 길어다 놓게 하신 다음
중앙과 사방에는 각 방위에 해당하는 오색깃발을 세우게 하시니라.

 

이어 물 한 그릇을 떠 오게 하시어 입에 머금어 뿜으시고,
담배를 피워 연기 몇 모금을 허공을 향해 부시니

 

갑자기 안개가 뿌옇게 끼어 지척을 분간하기 어려울 정도가 되더니
이어 안개비가 내리매 태모님과 성도들의 옷이 모두 축축히 젖으니라.

 

이 때 태모님께서 담뱃대로 지휘하시어 풍운조화를 일으키시니
신도들이 도취되어 옷이 젖는 줄도 모르고 넋을 잃고 바라보거늘

 

태모님께서 문득 세루 두루마기를 입고 점잖게 서 있는
고찬홍에게 손짓을 하시며 “찬홍아, 찬홍아!” 하고 부르시니라.
이에 찬홍이 대령하니 태모님께서 명하시기를 “찬홍아, 내 옷 좀 갈아입혀라.” 하시는지라

 

찬홍이 깜짝 놀라 선비 체면에 감히 벗기지 못하고
어찌할 바를 모르다가 명이 지엄하시므로 조심스럽게 벗기려 하니

 

태모님께서 꾸짖어 말씀하시기를
“야, 이놈아! 네 에미 옷 좀 벗기라는데 그렇게도 걱정이냐.” 하시고

 

찬홍의 갓을 확 잡아당기시니 갓이 태모님의 하초(下焦)에 부딪혀 바싹 부서지는지라
이 때 태모님께서 찬홍을 양다리에 끼신 채 여러 성도들을 향해 말씀하시기를

야~ 이놈들아! 너희놈들이 전부 내 보지 속에서 나왔다.” 하시니라.

찬홍이 할 수 없이 옷을 벗기다 보니 태모님께서 뜻밖에 월경(月經) 중이시라

 

고쟁이에 월경수가 묻어 옷이 빨갛게 젖었거늘
찬홍이 옷을 벗기다 말고 더욱 민망하여 몸둘 바를 몰라 고개를 돌리니
태모님께서 찬홍의 갓을 탁 잡아 고개를 똑바로 돌려놓으시고 따귀를 치며 말씀하시기를

 

아이고, 못난 자식! 이놈아,
네가 나온 구멍이 무엇이 그렇게도 쑥스럽냐.
뭐가 그렇게 싫으냐.” 하고 꾸짖으시니

 

찬홍이 ‘점잖은 사람이 도(道)도 좋지만
이렇게 여자 거시기로 잡아당겨졌으니 이런 쑥스러울 데가 어디 있는가.’
하며 무안함을 금치 못하니라.

 

천하가 다 내 밑구녕에서 나왔다

태모님께서 다시 찬홍에게 이르시기를 “수건으로 다 닦으라.” 하시고
알몸이 되시어 대중을 향해 큰 소리로 말씀하시기를

 

야~ 이놈들아! 너희가 다 내 밑구녕에서 나왔다.
천하가 다 내 밑구녕에서 나왔다, 이놈들아!” 하시고 너희들이 땅에서 나온 것 아니면 어떻게 먹고사느냐.

네 어미 보지 속에서 나왔으니 다 먹고살지.” 하시니라.

이 때 참관한 수많은 갓 쓴 신도들은 양반 체면에 차마 볼 수가 없어서
전부 고개를 돌리고 망연히 서 있을 뿐이더라.

(증산도 道典 1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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