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창조주, 어머니신(女神)의 역사
cbs_y_i05.gif 유종안 (한마음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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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성조

 
대자연의 숲과 강, 산, 동물, 나무, 꽃 등의 존재와 폭풍, 화산, 지진, 홍수 등의
자연현상 변화는 인간들에게는 매우 경이롭고 신비스러운 대상이다.
이러한 우주 대자연의 경이로움에 대한 인식이 아마도 신성(神性)에 대한
인간의 첫 인식이 아니었을까?
 
고대인들에게도 자연은 경외감의 대상이었을 것이다.
특히 만물을 탄생시키는 이 하늘과 땅에 대하여!
태초의 신화시대에 인류는 우주 만유의 창조주를 과연 어떻게 생각하였을까?
 
 
고대의 여신들
“태초에 여신(女神)이 있었다.”(장영란 저, 『위대한 어머니 신화』 p3)
 
그렇다.
신화시대라 불리던 태초에는 우주의 창조주는 생명을 낳는
어머니 여신으로 상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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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으로부터 약 1만년 전, 마지막
소빙하기가 끝나고
인류의 선사시대가 시작되었다.
한반도와 남태평양 및 중국과 유럽
일부 등지에서 발견된 구석기시대의 거석(巨石)문화 유적에는
대지모신(大地母神)이 등장한다.
이로 보아 땅의 여신 숭배의
신앙시대였음을 알 수 있다.
 
나아가 4~5천년의 고대문명들,
즉 초기 그리스, 메소포타미아, 수메르, 이집트, 터키, 이란, 인도, 중국 등의 문명지역에서 발굴된 유물·유적을 보면, 여신의 신전(神殿),
여신의 신상(神像) 등이 상당히 많이 발견된다.
이런 점으로 미루어 보더라도,
고대에는 여신-여사제 중심의 모계제 시대였음을 알 수 있다.
 
고대에는 창조주를 여신으로, 즉 어머니 하나님으로 신앙했다.
특히 수메르와 중국 신화에 공통적으로 등장하는
남무신과 여와신은 우주 질서를 바로잡고
하늘, 땅, 만물을 창조한 우주의 창조주로서, 여신(女神)으로 전해져 온다.
 
요약하면, 약 1만년 전(기원전 8천년경)의 석기시대는 모계제 여신시대였다.
따라서 우주의 창조주 하나님은 ‘위대한 어머니신’으로 인식되었다.
여신시대에는 인간과 우주만물이 곧 ‘위대한 어머니 하나님’의 몸 자체에서
떨어져 나간 자식 같은 존재로 인식되었던 시대였다.
 
 
남성 중심의 신화시대로
그럼 남성 중심의 신이 역사에 등장한 것은 언제부터였을까?
 
신화와 종교는 인류 문명사와 더불어 변모해왔다.
인류가 신석기에서 청동기 사회로 이행하면서
모계제 사회는 부계제(가부장제) 사회로 이행하였다.
이는 문화사적으로 여신 신화시대에서 남신 신화시대로 이행한 시기와 일치한다.

 
서양사에서 청동기 시대에 이르자 어머니 신화는 소멸된다.
태양숭배의 남신(아버지신) 신앙문화를 가진 부족들에 의해 정복당하였기 때문이다.
물론 지역에 따라 청동기 후반까지도 남신과 여신이 공존하기는 하나,
시간이 흐름에 따라 마침내 여신이 남신에 종속되거나 소멸당하였다.
 
따라서 청동기 후기 부족국가 성립시대에 접어들면서
부계제(가부장제) 사회로 이행한 후에는,
우주의 창조주 하나님이 아버지신(남신)으로 완전히 자리잡게 된다
(이러한 변모 결과로, 사회적으로 경제적 불균등을 낳았고
전쟁으로 인한 자연 파괴 등 문명의 부정적인 측면을 동시에 수반하게 되었음을 기억하자).
 
특히 고대의 서양문화, 즉 수메르문명이 세워졌던 중동 지역에서는 이런 현상이 매우 뚜렷이 나타난다.
즉 서양의 뿌리인 메소포타미아와 수메르 및 유대문명이 자라난
현재의 중동 지역에서는 4천여년 전(BCE 2천년)에 ‘여신숭배=>남신숭배’로의 변천이 진행되었다.
그 과정에서 수메르의 여신 이난다는 전쟁의 여신으로,
수메르왕국의 여와(여호와의 전신으로 보임)신은 여신이었지만 남신으로 둔갑하였으며,
그밖에도 고대 중동의 여신 모두가 모성적 성격(다산과 창조)이 희석되고 남성적 성격(전쟁과 힘)으로
변모된다. 혹은 여신이라 하더라도 ‘전쟁의 여신’이라는 이미지로 나쁘게 왜곡되기 시작하였다.
 
최근 베스트셀러가 된 『합본-다빈치코드』에, “여신 비너스(금성의 신)의 상징인
별을 군복에 달게 한 것이 고대부터 남신문화에 의한 여신(여성성)의 악마화가
진행된 증거”(p54)라는 재미있는 이야기가 나온다.
그리스 신화에서는 남신에 비해 여신이 종속적이지만,
구약 성경에 나오는 히브리 신화에서는 아예 여신을 소멸시키거나 또는 악마화시켜 버렸던 것이다.
 
이상의 사실들을 도표로 요약해보면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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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神性)의 남녀평등 시대를 향하여
“인류가 갖고 있던 초기의 여신문화,
모성문화가 깨지고 모든 종교의 신관, 창조관, 인간에 대한 사고는 남성중심, 하늘중심으로 돌아가
억음존양의 문화를 형성했다.

가부장적 문화 속에서 어떤 종교도 여자에게 종통을 넘기지 않았다.
탄생부터도 여자는 남자의 갈빗대로 만들었다고 했으며, 3종지도와 7거지악이니 하면서
모든 죄악과 어둠에 대한 책임을 여자에게 떠넘겼다.” (『개벽 실제상황』 p57)
 
 
여성성을 극도로 차별하고 있는 논리를 가진,
선천의 유교, 불교, 기독교 등 세계 종교들 속에 남겨진 남신-남성성 지배의 낡은 옛이야기는
이제 옛 신화로 기록되어야 한다.
 
오늘날 고대 중동에서 기원한 유일신 신앙의 3대 종교인
유대교-이슬람교-기독교.
이들간의 전쟁은 전세계에 걸쳐 엄청난 살육의 죄악으로 인해 세계를 파멸로 이끌어 가고 있다.
이런 비극적 현실은 남신 중심의 편향된 유일신 신화에서 비롯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인류역사상 약 5천년간 억음존양의 가부장제 신화가 인류의 정신세계를 지배해 오면서,
창조주 신을 인식할 때조차 ‘아버지(남신) 하나님’에 얽매인 신화 속에 빠져서
어머니 하나님을 너무나 낯설게 인식하거나 아니면 아예 인식조차 하지 못하고 있지 않은가?
 
 
“상제님은 천리(天理), 즉 하늘의 이치를 바탕으로 온 우주와 인간역사를 통치하시므로
종통을 전하시는 것도 ‘천리를 바탕으로’ 하신다.

천리란 만물을 낳아 기르는 생명의 근원이다.
실제로 하늘과 땅, 건곤(乾坤)천지(天地)를 바탕으로 모든 생명의 변화가 일어난다.
… 남자가 아닌 여자에게 종통을 전수하셨다. 얼마나 파격적인가!
이것이 선천 남성중심 문화의 종통 계승과 근본적으로 다른 점이다.” (『개벽 실제상황』 p470)
 
 
새 시대는 평등의 시대이다. ‘논리가 바뀌면 세상이 바뀐다’는 명언이 있다.
이제 인류사회에 남녀평등의 새로운 조화세계를 열어나가는 것은 이 시대의 과제이다.
따라서 기존 종교의 남녀차별적 낡은 신화를 우리는 먼저 극복해야만 한다.
새 시대는 새로운 신화를 원한다. 남신-여신 공존의 논리를 가진 새로운 신화를!
 
아버지-어머니 두분 하나님의 새로운 이야기, 새로운 신화가 인류의 영성(靈性) 속에 자리잡고,
미래의 희망적 역사를 열어가야 한다.
온 인류가 함께 수용할 만한 ‘대도(大道) 이념’ 증산도는, 상제님과 태모님을 하나님 아버지,
하나님 어머니, 두분 신으로 똑같이 모시고 동등하게 신앙대상으로 경배하고 있다.
 
이는 세계종교문화사에서 유례가 없는 신앙문화라 아니할 수 없다.
따라서 증산도는 인류 평화공존의 남녀평등 시대를 열어나기에 적합한,
가장 합리적이고 과학적이며 무엇보다 가장 인간적인 문화를 제시하고 있다.
증산도 문화는 이 시대의 미래 비전이다.
 
 
[참고문헌]
/개벽 실제상황(안경전 저, 대원출판사) / 위대한 어머니 신화(장영란 저, 살림)
/ 살아있는 세계사1(전국 역사교사모임 저, 휴머니스트)
/ 수메르 이스라엘 문화를 탄생시킨 한민족(정연규 저, 한국문화사)
/ 한국·슈메르 이스라엘 역사(문정창 저, 한뿌리) / 우리 고대사(윤내현 저, 지식산업사)
/ 3일만에 읽는 세계종교(야마오리 데츠오 저, 서울문화사)
/ 세계종교사상사1(마르치아 엘리아데 저, 이학사) / 다빈치 코드(합본)
(댄 브라운 저, 베텔스만) / 21세기의 종교분쟁(후쿠오카 마사유키 저, 국일 미디어